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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
"한국전 참전은 한-콜 양국의 외교적 자산"
 

 

   © 인터넷서울일보

 

중남미 유일의 참전국인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011년 참전용사 후손회가 조직됐다. 6·25에 참전한 16개국 가운데 참전용사회가 존재하는 나라는 많지만 후손회가 결성된 것은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260명가량의 참전용사 자녀, 손자들이 아버지, 할아버지의 한국전 참전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모일 수 있게 된 데는 2011년 3월 부임한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의 힘이 컸다.

 

추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보고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사실과 참전용사의 존재는 양국 외교관계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에 한국학회와 한국문화친선협회를 결성하기도 한 추 대사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수년 내 더욱 심화하고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추 대사와의 일문일답.

 

-- 한국과 콜롬비아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콜롬비아는 인구, 면적 면에서 큰 나라인데도 반세기 동안 내전을 겪느라 우리의 관심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 치안이 호전되면서 경제상황이 좋아지자 우리 기업들이 들어오고 교역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2009년 말 양국 교역규모는 9억 달러 정도였는데 2011년 20억 달러, 지난해 말에는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세계경제위기로 주춤했지만 교역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 한-콜럼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수년 내 양국교역량이 한-칠레 또는 한-멕시코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사관은 무역·투자를 넘어서 문화, 학술, 스포츠, 환경, 보건·의료서비스, 교육, 검찰, 경찰, 지자체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는 수년 내 더욱 심화하고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전용사들과의 교류에 힘을 쏟고 있는데.

▲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사실과 참전용사의 존재는 양국 외교관계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750명 정도로 추산되는 생존 참전용사들이 80대 고령이라 그 숫자가 점점 줄고 있고 이에 따라 참전에 대한 기억이 옅어져 갈 것이 우려됐다. 그래서 부임하자마자 후손회 조직에 대한 의견을 타진했는데 후손회를 조직하면 참전용사단체에 대한 공관의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의외로 참전용사 장교회의 반발이 컸다. 포기하지 않고 이들을 설득해 2011년 9월 참전용사 후손회를 창립했다. 후손회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회원이 늘어나자 장교회도 지지자로 돌아섰다. 현재 참전용사 후손 중에는 의사, 변호사, 군 장성, 시장 등 주류층 인사가 많으며 앞으로 더 많이 배출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참전용사 후손회들과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공공외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참전용사 가족들은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이 있음에도 한인들과의 접촉기회가 많지 않았다. 양측을 연결해주면 한인들로서는 참전용사 가족들을 매개로 콜롬비아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고 참전용사 가족들로서는 한국문화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교민 및 참전용사가족 한마당체육대회'를 2011년 시작했다.

 

-- 현지인들은 한국전 참전 경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 한국을 방문하고 온 콜롬비아 사람들은 한국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전쟁 때 한국을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고 이야기한다. 60년이 지났는데도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은 아마 한국인들밖에 없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인다. 콜롬비아인들은 자기들이 도와준 동양의 작은 나라가 지금 세계의 발전모델로 칭송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을 보이면서 스스로도 자부심을 갖는다. 콜롬비아 사람들이 한국, 한국사람 그리고 한국 상품에 대해서 호감을 갖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국민이 그간 이들에 대해 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명해온 것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한다.

 

-- 임기 중 콜롬비아 한국학회와 한국문화친선협회를 조직했는데.

▲ 한국학회는 2011년 10월 조직했다. 17개 대학교가 창설멤버로 참여했고 현재 20개로 늘었다. 부임 당시 콜롬비아에 한국학 연구자는 한 명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고 지금도 크게 나아진 것은 없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과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감안할 때 한국학 진흥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신임 인사차 대학교들을 방문하는 기회에 한국학회 설립을 타진했고 발품을 판 끝에 관심 있는 대학들을 규합해 콜롬비아 한국학회를 출범시켰다.

 

올해 4월 창설한 한국문화친선협회에는 현재 100명의 문화계, 예술계, 언론계, 체육계 등 인사가 회원으로 등록했으며 3개 기업을 후원자로 선정해 지원을 받기로 했다. 앞으로 공관의 모든 공공외교 행사에 친선협회 회원들을 참여시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들을 한국문화 전파와 공공외교의 전위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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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7/12 [13:22]  최종편집: ⓒ 경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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