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가 2025년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서 약 9만 대의 부족이 예상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소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질은 과거에도 있었고, 당시의 흐름은 향후 테슬라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화요일 오전, 프리마켓에서 주가는 3.8% 상승한 269.62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대 S&P 500 지수 선물은 0.1%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1% 하락세였다.
테슬라는 분기 종료 후 보통 다음 분기 둘째 날에 인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분기 발표는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월스트리트의 현재 예상치는 약 38만 대로, 불과 몇 달 전의 47만 대 예상치보다 9만 대나 낮아졌다. 이 수치는 단순한 실수로 보기엔 큰 폭이지만, 2024년 1분기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작년 같은 기간 테슬라는 약 38만 7천 대를 인도했으며,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49만 대에 달하는 인도를 예상했다. 실적이 기대치를 10만 대 가까이 밑돌면서 테슬라 주가는 분기 동안 거의 30%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도 약 3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4년 들어 월스트리트는 예측치를 약 42만 5천 대로 낮췄지만, 실제 실적은 이보다도 4만 대가량 적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발표 후 수 주간 다시 30%가량 하락하며 주당 약 14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2024년 4월, 일론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Robotaxi) 관련 이벤트를 예고하면서부터였다.
이러한 과거 흐름을 바탕으로 보면, 이번 분기 인도 실적이 35만 대를 밑돈다면 주가에 다시금 큰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반면, 36만 대에서 37만 대 사이의 수치라면 투자자들이 숨을 고르며 연말까지의 흐름을 다시 가늠해볼 여지가 생긴다.
2025년 테슬라의 연간 판매 전망은 약 190만 대로, 2024년의 170만 대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또한 불과 몇 달 전에는 210만 대로 예측됐던 수치다. 예상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흐름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분기 마감 실적이 어느 정도 기대에 부합한다면, 하락세를 멈추고 주가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일단 실적 발표 이후 수치를 지켜보며 향후 방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